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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초부터 잇달아 노사협상 타결
입력2000-01-04 00:00:00
수정
2000.01.04 00:00:00
김형기 기자
4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중공업, LG칼텍스정유 등 노사간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진행하던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노사간 원만한 타결을 이뤄내고 있다.LG전자(대표 구자홍·具滋洪) 노조와 경영진은 4일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급 및 격려금 320% 지급, 임금7% 인상, 복리후생제도 환원을 골자로 한 「200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임단협에서 LG전자 노사는 노사가 이미 합의한 성과급 지급기준에 의해 지난해 경영성적에 따른 성과급 140%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최근 2년간 노조가 결의한 30분 일더하기, 연월차 휴가 반납 등에 대한 보상으로 격려금 180% 추가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축소 지급했던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제도의 환원 등에 합의했다.
LG전자는 이번 임단협 조기타결로 노사간의 신뢰확인은 물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이같은 성과주의문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LG칼텍스가스는 이날 새해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이 2000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 5년 연속으로 임금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서 신명식 노동조합장이 노조원들의 뜻에 따라 임금에 관한 위임장을 구진회 사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올해 임협을 무교섭 타결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구랍 31일 고용보장 등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고 노동자협의회측도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사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 통합법인으로 이관되는 노동자들에게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통상임금의 385%를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파업기간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민영화 반대 등을 내세워 48일간 파업을 벌였던 한중 노조도 구랍 27일 사측과의 합의로 파업을 종결해 중공업계의 노사 갈등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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