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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패지수 증시보면 안다
입력2001-07-13 00:00:00
수정
2001.07.13 00:00:00
韓ㆍ證등 투명성ㆍ청렴도 따라 주가 움직여'부패가 심하면 그 나라의 증시의 주가는 떨어지기 마련'
한 국가의 부채지수는 그 나라 증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의 반부패운동단체인 '트랜스패런시인터내셔널'(Transparancy International)의 조사 자료를 인용, 아시아 11개 나라 중 9개 나라가 부패지수와 주가의 움직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97년 외환위기 때 부패지수가 6.8%나 악화되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줘 주가가 같은 기간 동안 22%나 떨어졌다.
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지아 등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국은 거꾸로 부패정도가 개선돼 주가가 오른 경우. 중국의 지난해 부패지수는 97년보다 21.5%나 나아지자 상하이 B지수는 덩달아 38%나 급등했다.
투자가들이 투명성이 보장되고 청렴도가 높은 시장을 당연 선호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타이완은 약간 예외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부패도가 심하지 않고 이전보다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신문은 타이완증시가 정부기관의 간섭을 덜 받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같은 예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가장 부패도가 낮은 국가로는 싱가포르, 홍콩 등이 꼽혔다. 이들나라 증시는 아시아 지역에서 외부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며 시장규모도 가장 크다.
신문은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첩경(捷徑)은 사회 곳곳의 부패를 털어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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