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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세아제강 삼미특수강 공동인수 추진
입력1997-07-15 00:00:00
수정
1997.07.15 00:00:00
한상복 기자
◎컨소시엄 구성 합의… 추가참여업체 물색도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이 세아제강(회장 이운형)과 함께 삼미특수강의 공동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포철의 인수업무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이 삼미특수강의 공개입찰을 실시하면 세아제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하기로 최근 양사 경영진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삼미특수강이 지난 3월 부도처리된 뒤 인수를 검토해왔으나 단독인수할 경우 이 회사 노조와의 문제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우려해 세아제강과 공동인수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삼미특수강을 공동 인수할 경우 포철의 지분은 일정 범위로 제한할 것』이라며 『세아 외에 함께 참여할 다른 업체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인수에는 현대그룹 계열의 인천제철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삼미 공개입찰은 포철세아 컨소시엄대 인천제철의 경쟁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은 올해초 삼미의 봉강·강관공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연고권을 내세우며 냉연강판공장도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제철 역시 고부가가치 특수강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삼미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인천제철은 현재 포승지역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열연 공장을 짓고 있는데 삼미의 냉연설비를 인수해 포승공장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미특수강은 채산성이 없는 봉강·강관공장을 올해초 포철에 매각했으며 현재는 시장전망이 밝은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연산 20만톤)만 갖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는 기업은 출자 및 지급보증관계로 얽혀있는 삼미의 미국 캐나다 법인을 비롯 삼미금속과 (주)삼미 등 삼미그룹을 한꺼번에 인수하게 된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은 현재 진행중인 삼미특수강에 대한 자산실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매각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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