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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가입 올 120만명 늘어

3월들어 이동전화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010 번호통합과 이통업체들의 마케팅에 힘입어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수는 불과 3개월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중 이동통신 신규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순증` 가입자는 33만여명에 달해 올해 순증가입자는 모두 120만여명에 달했다. 순증 가입자수는 1월 43만3,000여명, 2월 44만4,000명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1년동안 총 순증가입자 125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59만여명이었던 국내 휴대폰 사용자는 불과 3개월도 안되는 기간에 3,48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사업자별로는 KTF가 74만여명의 가입자를 늘려 가장 약진했으며 LG텔레콤은 35만여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번호이동으로 64만여명을 후발사에 빼앗기면서도 11만여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했다. 한편 연초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3월들어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평균 가입자는 1월 1만명에서 2월에는 6,000명, 3월들어 3,000명선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순증 가입자 급증세에 대해 후발사들은 번호이동 등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시장이 극도로 정체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자기 휴대폰 사용자가 120만명이나 늘었다고는 믿기 어렵다”면서 “후발사들의 순증 가입자가 늘었다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그만큼 줄어야 정상 아니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후발사들은 줄기차게 SK텔레콤이 `가개통`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가개통 의혹을 부인하면서 번호이동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번호이동 덕분에 시장이 급격히 활성화되자 단기간 해지고객이나 그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거 가입에 나서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을 크게 키웠다는 것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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