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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반도체 통합' 동의 현대에 지분100% 양도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이 6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방문, 현대를 주체로 하는 반도체 통합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具회장은 이날 金대통령에게 『통합 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이 고뇌했으나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앞으로 다른 분야의 주력기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具회장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LG그룹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 국가경제 발전을 선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具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30여분간 金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는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이와 관련, 김영재(金暎才)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7일 채권단협의회를 소집, LG그룹에 대한 여신제재 해제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LG와 현대그룹은 현재 통합반도체 회사의 경영권을 현대 쪽에 넘긴다는 윈칙만 합의했을뿐 세부사항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분문제와 관련, 『통합논의가 충분히 나타나도록 조정될 것』이라며 『이미 가닥은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는 이날 반도체 통합법인의 지분구조는 현대와 LG가 각각 7대3의 비율을 유지하고 앞으로 자산매각·유상증자·외자유치 등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99년말 반도체통합법인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통합반도체 회사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연구개발 강화, 수익성 최우선 실현 및 경영투명성 확립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세계 1위의 D램 업체로서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오는 4월말까지 현대전자의 비(非)반도체 사업(통신·모니터·LCD·전장)부문 자산과 부채를 현대그룹이 출자해 설립하는 통합반도체 법인에 양도하고 새 법인은 유가증권, 국내외 자산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수·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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