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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공부 안하고 접근했다간 백전백패

이승원 종로경매학원 원장

이승원

"스스로 부동산 경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경매컨설팅업체에 비상식적으로 많은 수수료를 주거나 높은 낙찰가에 매물을 사 손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4.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많은 일반인들이 아무런 공부 없이 경매시장에 뛰어 들면서 손실로 인한 사건ㆍ사고가 늘었어요. 경매를 하려면 스스로 수익률 평가와 권리분석부터 현장조사, 명도까지 업무처리를 할 정도의 교육을 받는 게 필수입니다."

7일 서울 관훈동 종로경매학원에서 만난 이승원(43ㆍ사진) 원장은 최근 부동산 경매에 뛰어드는 일반인이 많아졌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고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4월1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에 힘입어 부동산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 상반기 수도권 경매진행건수ㆍ입찰자수ㆍ낙찰총액 등은 지난 200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는 그대로인데 막연하게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희망만으로 섣불리 경매에 뛰어들었다가 손해 본 초보자들이 속출했다는 전언이다.

이 원장은 "경매는 부동산 경기 호조 여부를 떠나 거래활성화 예정 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스스로 부동산 관련 법을 공부하고 이미 정부가 공개한 개발계획만 숙지해도 손해 볼 일은 없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공인중개사 민법강의를 10여년간 진행하다 지난해 제대로 된 경매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종로경매학원을 설립했다. 강사의 경매 노하우 위주로 강의를 진행하는 다른 기관과 달리 민법과 민사특별법 등 정식 법률 지식을 위주로 교육한다.



현재 수도권에 20여개 있는 경매학원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청의 허가를 받은 기관으로 직장인들은 수강료의 50~80% 가량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20명 정원제로 운영하며 한달 과정의 커리큘럽으로 기본반(권리분석), 심화반(물건분석)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여러 기업과 기관들을 돌며 임대차인 관련 유무료 강의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10여년간 경매시장에 몸 담으면서 법적 지식 부족으로 거리에 나앉는 경우를 셀 수 없이 보면서 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원장은 "국내에 수많은 경매컨설팅업체들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을 꼬드겨 무모한 가격에 충동적인 입찰ㆍ낙찰을 유도하며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 판단해 진행해야 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공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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