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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글로벌 주류기업 도약"

일본 도쿄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하이트진로의 막걸리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2017년 수출 3,000억원, 전체 매출액의 18% 달성

하이트진로가 2017년까지 해외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을 18%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하이트진로의 일본법인인 ㈜진로의 양인집 해외사업 총괄 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종합주류기업 도약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23일 발표했다. 해외 종합 주류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증시 상장도 함께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양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고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조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60여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진로막걸리 등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2007년 6,014만 달러였던 해외 매출이 2008년 8,430만 달러, 2009년 9,352만 달러, 지난해 1억3,681만 달러를 달성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목표치인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는 2011년 해외 매출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수치다.

양 사장은 “특히 주력 시장인 일본에서 최고의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 주류시장 9위에서 7위까지 추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최대 해외시장인 일본에서 지난해 매출은 235억엔(약3,5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11억9,000만엔(약 17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법인의 매출은 한국에서 수출된 하이트진로 제품에 주세 등 세금과 유통마진 등을 추가하면서 수출가격의 2배 이상으로 급증한다. 일본법인은 2017년 매출이 7,000억원에 육박해 당당하게 하이트진로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양 사장은 “일본 내에서 갑ㆍ을류 소주, 청주 등을 생산하는 종합주류회사 인수를 추진중”이라면서 “일본 증시는 물론 홍콩 증시 등 해외상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화재보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양 사장은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기법을 동원해 글로벌경영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 사장은 “호주, 러시아 등 음주문화가 강한 국가들에 대한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주류메이커임을 각인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진가는 도쿄의 중심 긴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긴자의 유명 이자카야에서 만난 미야케(34ㆍ도쿄 고토구) 씨는 “일본맥주는 향이 진하고 깊은 반면 한국 맥주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라며 “주변에서 깔끔한 맛의 한국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내 편의점들은 물론 골목상권 슈퍼마켓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들이 국내보다 4~5배 비싼 가격에 팔리며 식품한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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