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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중국사업을 총괄할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로써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허동수(사진) 회장의 야심 찬 비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13일 중국 내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을 총괄하게 될 중국 현지법인 'GS칼텍스 차이나'를 베이징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법인 설립을 맞아 중국을 찾은 허 회장은 "중국은 회사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이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번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GS칼텍스 차이나는 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존 베이징 대표처를 격상시킨 것으로, 그동안 진행해온 현지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략적 영업체계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 중국 대표처를 개설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상하이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GS칼텍스가 중국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석유제품, 방향족, 폴리머, 윤활유 등의 현지 생산과 유통사업을 통해 올해 중국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중국에서만 벌어들이는 금액은 약 12조원에 달한다. 이는 GS칼텍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 48조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GS칼텍스는 중국 산둥성에 석유화학과 주유소사업, 허베이성 랑팡과 쑤저우 등지에서 복합수지사업을 전개하는 등 중국 3개 경제권역 가운데 화북과 화동지방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중국법인 설립은 체계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판매량 확대는 물론 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의사결정이나 인재채용 등을 중국에서 직접 해결함으로써 현지 시장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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