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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몰·극장 '찰떡궁합'

신세대 겨냥 앞다퉈 극장유치'신설 패션몰, 극장을 잡아라' 최근 전국에 잇따라 새로 문을 여는 패션 몰 대부분이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앞 다퉈 극장유치에 나서고 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패션상가의 특성상 극장을 대거 유치,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서울 중심에서 영화관이 가장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는 곳은 명동상권. 캣츠, 재팬혼모노타운, 아바타 등 최근 명동에서 개점했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는 패션 몰들은 모두 건물 내에 영화관을 세우고 있다. 오는 12월 개점하는 아바타의 경우, 총 6개관 1,200석 규모의 극장을 유치키로 하고 현재 극장사업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바타를 분양하는 프라임산업 측은 테크노마트에서 CGV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 패션상품을 주요 컨셉으로 건립되는 재팬혼모노타운 역시 5층에 일본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달 문을 연 캣츠도 8~10층에 각각 100~150석 규모의 상영관 4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패션몰과 극장의 만남은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지방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월 개점하는 밀리오레 수원점은 총 5개관 1,000석 규모의 극장을 유치할 방침이다. 밀리오레측은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인접한 수원점이 새로운 젊음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밀리오레는 오는 10월 개점하는 광주점과 9월 재단장하는 부산점에도 각각 5개관과 7개관 규모의 극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내년 1월 수원에서 문을 여는 베레슈트 역시 8층과 9층에 총 8개 극장을 마련 문화와 상품이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인천 주안역 인근에 오픈한 아이존도 8개 상영관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탄생했다. 패션몰에 극장이 들어선 것은 동대문 프레야타운의 MMC가 처음. 사실상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동대문에 지난 해 1월 10개관, 1,800석 규모의 현대식 영화관이 들어설 때까지만 하더라도 성공을 확신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MMC는 개관 6개월 만에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정도로 대성공, 후발주자들이 영화관을 패션 몰의 필수 공간으로 생각하게 된 셈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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