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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 「한국식 경영」으론 한계”

◎기업,해외채용 인력 양성 박차/핵심요원 절반 현지인으로 충원/국내연수 강화 「한가족 의식」 고취국내업체들이 세계화전략을 추진할 해외현지채용인력에 대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현대·LG·대우·선경 등 주요기업들은 현지의 문화나 관습 등 현지사정을 정확히 꿰뚫지 않고서는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현지 채용인(현채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LG그룹(회장 구본무)은 3일 오는 2005년 3백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장기경영전략인 「도약 2005」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그룹의 해외사업을 추진할 「글로벌리더」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충원하고 이들을 육성할 연수원을 지역별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첫 단계로 해외전략 거점의 하나인 중국을 우선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오는 6일부터 20일동안 현지채용인 30명을 국내로 불러 관리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LG는 앞으로 이를 동남아와 유럽지역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경영」을 모토로 다른 기업에 한발 앞서 세계화전략을 추진해온 대우그룹도 오는 2000년까지 해외인력을 25만명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1만명을 「세계 경영인」으로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현지인의 삼성화를 위해 「해외신경영에이전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선경은 현채인들을 「글로벌스태프」로 명명하고 수펙스운동을 전세계 사업장에서 전개, 한가족 의식을 높이고 있다. 기업들이 이같이 해외 현지인력에 대한 관리자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현지문화나 관습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한국식 경영」을 밀어붙인 나머지 현지인과 마찰이 잦아 해외사업에서 상당한 애로를 겪었기 때문이다. 천진환 LG그룹 중국지역 본부장은 『해외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현채인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궁극적으로 「현채인에 의한, 현채인을 통한, 현채인관리 및 현지사업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현지인 확보와 함께 기업 스스로 현지인력을 자체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용택·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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