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신주인수권 행사를 결정한 코스닥 업체는 11개로 집계됐다. 이미 신주를 상장한 업체가 2곳이며 나머지 9곳은 오는 25일부터 10월 중 신규 주식이 거래된다.
제약업체인 에스텍파마는 신주인수권 행사로 10월4일 전체 발행주식의 3.15%인 33만2,225주를 신규 상장한다. 행사가격은 17일 주가인 1만2,100원보다 75%가량 싼 3,010원이다.
이에 앞서 에스텍파마는 오는 26일에도 전체 주식의 3.25% 수준인 33만2,225주를 3,010원에 신주 발행한다.
IT부품업체인 케이엔더블유는 10월7일 전체 발행주식의 1.54%인 규모인 7만2,527주를 신주인수권 행사로 상장한다. 행사가격은 3,964원으로 현 주가(6,890원)보다 42%가량 싸다.
통신장비업체 티모이앤엠도 10월11일 현 주가(1,315원)보다 45%가량 저렴한 721원에 436만8,926주를 신규 상장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12.61%에 달하는 규모다.
문제는 신주인수권 행사자가 사모펀드나 개인투자자라면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행사가액보다 현재 주가가 크게 낮을 경우, 차익실현을 노린 물량이 대량 출회돼 주가가 급락한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중소형주 담당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현 주가보다 행사가액이 낮으면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신주인수권 행사로 신규 상장되는 주식이 많으면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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