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과 JB금융지주가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에 성공하며 지방은행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6개 지방은행 중 정부가 주인이던 2개 은행이 민간에 매각됨에 따라 '1강 2중 1약'의 구도로 재편된다.
예정대로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BS금융지주는 자산이 90조원에 달하는 메가뱅크로 거듭난다.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SC금융지주나 한국씨티금융지주를 넘어선다.
경남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를 계기로 부산·경남·울산 등 동남권의 소통과 상생협력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S금융은 예보에서 경남은행 지분을 56.97%를 인수하는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최소 지분(30%) 외에 잔여 지분은 지역 상공인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BS금융은 투뱅크 체제와 경남은행 직원들에 대한 완전 고용 보장 등을 통해 경남은행 인수에 연착륙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경남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동일 경제권인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1 지주, 2 은행' 체제를 유지해 시너지를 높여나가고 본점 위치와 은행 명칭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임금체계를 올리는 한편 경남은행 신규직원 채용 때 경남과 울산지역 대학 출신자를 90% 이상 선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에 성공하며 호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영업망을 가지게 됐다. 자산규모 면에서도 지방은행 약체에서 DGB금융지주에 맞먹는 덩치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중소기업·서민을 위한 작지만 강한 소매금융그룹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고 목표"라며 "광주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규모도 되는 만큼 더 다져서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100% 고용 승계, 해당 지역 출신 인재 채용, 이익 대비 지역사회환원율(10%) 유지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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