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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캠퍼스에 공장 세운다

국내 기업들의 공장 해외이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교가 교내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를 기업에 임대하는 새로운 산학협력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형태의 산학협력은 미국의 버클리, 스탠포드 등 일부 유명 사립 대학들이 실시하고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반도체 및 FPD 장비 업체인 한국디엔에스(대표 임종현)는 호서대학교가 천안 근처의 아산캠퍼스 교내에 1만5,000여평 부지의 7세대 TFT LCD공장을 세우고, 이를 회사측이 20년간 임대하는 산학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호서대는 내년 2월말까지 100억원을 투자, 우선 2,700여평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한국디엔에스는 이 공장에 7세대 TFT LCD 전용생산라인을 구축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디엔에스는 매월 수 천만원 정도의 임대료와 장학금 및 LCD실험장비를 학교측에 기부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외에도 산업 발전과 기술인력 양성 및 확보, 기술교류, 정보교환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회사측은 “천안지역이 포화상태라 공장부지를 확보하기 힘들고, 공장설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어려운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분야를 강화하는 호서대와 회사측의 이해가 맞아 이 같은 산학협력이 가능했다”며 “장학금, 실험장비 등을 지원키로 한 만큼 향후 공동기술개발, 직원채용 등에서도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서대는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위해 지난달 디스플레이 기술교육센터를 개소했고, 학부와 대학원에 디스플레이 관련 전공학과도 운영하는 등 실용적 디스플레이 학문을 강조하고 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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