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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기대감… 여행·화장품주 '함박웃음'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수혜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돼 중국 내수 관련업체들이 춘절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92%(1,900원) 상승한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하나투어를 6만145주를 사들였고 기관은 이번달 18거래일 가운데 이틀을 제외한 16거래일 동안 72만885주를 사들이며 하나투어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모두투어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68% 올랐고 호텔신라(3.83%), 코스맥스(2.37%), 오리온(1.67%), 강원랜드(2.62%), GKL(0.51%), 파라다이스(5.16%), 락앤락(1.14%)도 강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이들 업체들의 강세는 다음달 9일부터 일주일간 시작될 중국춘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부동산 경기와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어 관련주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경기회복을 보이면서 중국의 소비도 살아나고 있다”며 “중국 새 정부가 내수부양정책을 내건 만큼 화장품, 여행, 카지노, 여행업종들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춘절은 지난해와 다르게 신년 연휴와 한 달간의 격차가 있어 유통업체들의 판매촉진활동이 길어질 전망”이라며 “1월 중국 주요 도시아파트 계약체결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 내구소비재나 생활용품 등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춘절 수혜주에서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관련주들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춘절 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조치로 중소형자동차 판매가 늘고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지만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IT주와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며 “여행주과 음식료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좋은 데다 춘절연휴까지 겹치며 올해 1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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