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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마케팅 골프가 힘이다] CJ, 최경주 골프대회 '무 휴대폰· 흡연'으로 각광

갤러리 위한 땡큐 보드 곳곳 설치

유소년 발전기금 마련도 앞장

최경주 프로가 CJ인비테이셔널 프로암경기를 힘차게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CJ오쇼핑 소속 백규정 선수

골프는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제 골프는 갤러리와 선수, 기업의 희망이 한 데 만나는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CJ그룹은 단순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 가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성숙한 관람문화를 다지고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등 산업 전반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힘을 쏟고 있다.

CJ그룹이 지난 2011년부터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개최하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은 골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대표적 사례다. 국내 남자 골프의 중흥이라는 목표 아래 최경주 프로와 손을 잡고 대회 개최를 약속한 CJ그룹은 마케팅 효과보다 골프인의 문화 창조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준비했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골프문화 조성'을 강조해 온 것을 십분 반영한 것이다. 이 회장은 CJ그룹이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사랑과 나눔, 배려에 기반한 품격있는 골프문화를 이끌어 나가자는 다짐을 하고 이를 대회 준비팀에 당부해왔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국내 처음으로 '휴대폰 소음 없는 대회'와 '담배 연기없는 대회'를 시도했다. 성숙한 갤러리 문화의 시발점이 된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은 골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다른 대회에서도 유사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대회는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치러진 3회 대회에서 최경주 선수는 출전 선수 워크숍을 열어 '진정한 프로는 팬을 존중할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을 후배 골퍼들과 공유했다. 프로다운 매너와 에티켓을 갖추고 갤러리를 동반자로 인식하며 최상의 경기력으로 갤러리에게 보답한다는 팬을 위한 세 가지 약속도 내걸어 선진 골프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보탰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 대회의 중심을 갤러리로 삼은 만큼 관람문화를 준수한 갤러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땡큐 보드'를 곳곳에 설치하는 등 이색적인 광경도 화제를 모았다. 갤러리와 선수가 원활하게 이동하기 위해 쳐놓는 로프가 아스팔트에 꽂혀 있는 것도 이 대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색 풍경이었다. 골프 대회에서 선수와 갤러리의 동선을 구분하기 위해 로프를 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에게도 가장 좋은 관람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아스팔트의 훼손을 감수하면서까지 막대기를 꽂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아울러 갤러리가 자율적으로 휴대폰과 담배를 맡길 수 있는 '아름다운 갤러리 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황리에 운영됐다. 올해 대회를 마친 후 CJ그룹과 최경주 재단은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오는 2016년까지 열기로 결정했다.

CJ그룹이 골프에 대해 보여준 애정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박세리 선수를 비롯해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에게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CJ오쇼핑 소속인 김시우 프로가 바로 그 예로 꼽힌다. 김 선수는 2013년 PGA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어린 나이 탓에 후반기 몇 개의 대회밖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CJ그룹은 발전 가능성을 믿고 그에 대한 후원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백규정(19)프로와 김민선(19) 프로도 CJ그룹이 결정한 차세대 유망주 지원 정책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 선수다. 아울러 CJ그룹은 대회를 관람하는 갤러리 1명당 1만원 꼴로 2016년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종목의 금메달 포상금을 쌓고 있다. CJ그룹은 총 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금을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메달 포상금으로 사용하며 만약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때에는 메달리스트에게 일정액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골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열정·뚜렷한 목표의식 본다" 2부 투어 선수 후원 적극 나서



CJ그룹의 계열사 CJ오쇼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 선수 덕에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무명에 가까웠던 백규정(19)을 2부리그 시절부터 후원한 CJ오쇼핑은 그가 KLPGA 데뷔 첫 시즌이었던 작년 3승을 기록한 후 올해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CJ오쇼핑은 후원을 결정할 때 선수 개인이 보여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본인이 처한 환경과 상관없이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는지, 또는 연습이나 시합 과정에서 보이는 승부욕, 세계 제일의 선수가 되고자 하는 열망 등이 얼마나 강한지를 따진다는 얘기다. 또한 브랜드가 지닌 젊은 이미지에 부합하는지도 상세하게 검토한다.

백규정은 중학생 시절 우연히 회사 관계자와 대회장에서 만나 후원으로 이어진 경우다. 첫 만남 이후 수년간 꾸준히 성적 데이터나 업계 정보를 살펴보던 CJ오쇼핑 측은 KLGPA 2부 리그부터 데뷔한 백 선수를 1부 투어로 가기 전에 접촉해 후원계약을 맺었다. 기업 후원이 없어 자력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2부 때부터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후원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CJ오쇼핑이 후원하고 있는 KLPGA 선수는 총 5명. 2013년부터 계약을 맺은 이들은 계약 당시 모두 2부 투어 선수였거나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이었다. 우승 경력도 없고 상금 랭킹 20위 내 선수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 선수의 뛰어난 활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김민선(19)도 지난해 상금 랭킹 1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CJ오쇼핑은 이동환(27), 김시우(19), 이경훈(23), 김기환(23), 정연주 (22), 김지현(23), 김정수(19) 등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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