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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세희망자 신도시 다가구 노릴만

값싼 전세집을 구하는 수요자는 신도시의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눈을 돌려볼만하다. 최근 아파트 전세값은 크게 올랐지만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전세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졌다.수도권 신도시와 서울 강남지역 등의 아파트 전세값은 IMF체제 이전의 시세의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 곳 아파트의 전세값이 최근 오를만큼 오른 탓에 약세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호가는 여전히 강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 아파트 전세를 구하면 「상투」를 잡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일산·분당 등 신도시의 임대용주택은 IMF체제 이후 폭락한 시세에서 별 변화가 없다. 대부분 지은 지 2~3년밖에 안된 새 건물인데다 도시가스, 방범시설 등도 아파트 못지않게 갖춰져 있다. 굳이 아파트를 고집하지 않으면 실속있는 주거비용 절약방안이 보이는 셈이다. ◇일산=신도시조성 초기에는 1층 점포, 2~3층 주택인 건물이 많았으나 97년부터 전층이 임대용주택인 다가구가 대거 공급됐다. 임대용 주택이 몰려 있는 곳은 주로 지하철3호선 백석역·대화역 주변, 경의선 일산역과 백마역 사이, 성저마을 주변 등이다. 다가구 17평형의 전세가는 2,800~3,000만원선이다.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는 4,500만~5,000만원에 전세거래되고 있다. 이 곳의 아파트 37평형의 전세가는 7,500만~8,000만원이지만 전용면적이 비슷한 다가구 33평형(2층 또는 3층 독채)은 3,000만원 남짓 싼 4,500만~5,000만원에 전세거래되고 있다. 전용 7~9평(분양 10~13평) 원룸은 2,000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다. 반지하나 옥탑의 원룸은 1,500만원까지 값이 내려간다. 전철역이 가까운 백석역과 대화역 주변 임대용 주택이 생활여건이 좋은 편. ◇분당=임대용 단독주택은 빌라형태로 건립돼 아파트의 편리함을 웬만큼 갖추고 있다. 지하철3호선 백궁·서현·미금역 주변의 임대용 주택은 교통여건도 아파트단지 못지않다. 대부분 3층짜리로 한 채에 3~5세대가 전세로 살고 있다. 전세가는 전용면적 16~17평이 3,000만~3,500만원, 32~33평 5,000만~5,500만원 등이다. 이는 98년초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떨어진 값이다. 서울부동산 편명석씨는 『아파트와 달리 다세대·다가구의 전세값은 IMF체제 이전의 값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주거여건에 비해 값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 ◇유의사항=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전세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 계약기간이 끝난 후 전세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때문에 전철역 주변의 교통여건이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역세권의 다가구·다세대는 비교적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IMF한파로 집에 근저당이 설정된 경우도 있어 반드시 계약전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해야한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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