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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세희망자 신도시 다가구 노릴만
입력1999-02-11 00:00:00
수정
1999.02.11 00:00:00
값싼 전세집을 구하는 수요자는 신도시의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눈을 돌려볼만하다. 최근 아파트 전세값은 크게 올랐지만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전세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졌다.수도권 신도시와 서울 강남지역 등의 아파트 전세값은 IMF체제 이전의 시세의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 곳 아파트의 전세값이 최근 오를만큼 오른 탓에 약세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호가는 여전히 강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 아파트 전세를 구하면 「상투」를 잡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일산·분당 등 신도시의 임대용주택은 IMF체제 이후 폭락한 시세에서 별 변화가 없다. 대부분 지은 지 2~3년밖에 안된 새 건물인데다 도시가스, 방범시설 등도 아파트 못지않게 갖춰져 있다. 굳이 아파트를 고집하지 않으면 실속있는 주거비용 절약방안이 보이는 셈이다.
◇일산=신도시조성 초기에는 1층 점포, 2~3층 주택인 건물이 많았으나 97년부터 전층이 임대용주택인 다가구가 대거 공급됐다.
임대용 주택이 몰려 있는 곳은 주로 지하철3호선 백석역·대화역 주변, 경의선 일산역과 백마역 사이, 성저마을 주변 등이다.
다가구 17평형의 전세가는 2,800~3,000만원선이다.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는 4,500만~5,000만원에 전세거래되고 있다. 이 곳의 아파트 37평형의 전세가는 7,500만~8,000만원이지만 전용면적이 비슷한 다가구 33평형(2층 또는 3층 독채)은 3,000만원 남짓 싼 4,500만~5,000만원에 전세거래되고 있다.
전용 7~9평(분양 10~13평) 원룸은 2,000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다. 반지하나 옥탑의 원룸은 1,500만원까지 값이 내려간다. 전철역이 가까운 백석역과 대화역 주변 임대용 주택이 생활여건이 좋은 편.
◇분당=임대용 단독주택은 빌라형태로 건립돼 아파트의 편리함을 웬만큼 갖추고 있다. 지하철3호선 백궁·서현·미금역 주변의 임대용 주택은 교통여건도 아파트단지 못지않다.
대부분 3층짜리로 한 채에 3~5세대가 전세로 살고 있다. 전세가는 전용면적 16~17평이 3,000만~3,500만원, 32~33평 5,000만~5,500만원 등이다. 이는 98년초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떨어진 값이다.
서울부동산 편명석씨는 『아파트와 달리 다세대·다가구의 전세값은 IMF체제 이전의 값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주거여건에 비해 값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
◇유의사항=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전세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 계약기간이 끝난 후 전세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때문에 전철역 주변의 교통여건이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역세권의 다가구·다세대는 비교적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IMF한파로 집에 근저당이 설정된 경우도 있어 반드시 계약전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해야한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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