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가 열린 것은 지난 2009년 11월말 애플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지 약 1년4개월만이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5,100만여명 인 점을 감안하면 휴대폰 사용자 5명 가운데 한 사람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중 20대(35%)와 30대(29%) 비율이 64%에 달했고 10대 이하도 8%를 차지했다. 요금제의 경우 84%가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에 가입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이 5만5,000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무선인터넷 사용 증가로 지난해 1월 449TB(테라바이트)에 그쳤던 데이터 트래픽은 1년 사이에 5,463TB로 11배 이상 급증했다. 와이파이 사용량도 크게 늘어 이동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체 트래픽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운영체제(OS)별로는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60%로 가장 많았고, 이어아이폰OS 27%, MS 윈도우 11.3% 등의 순이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맞춰 요금제 개선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확대를 유도하는 등 이용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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