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013년형 스마트TV와 현지 특화된 생활가전 제품을 앞세워 서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각)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현지 바이어와 취재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서남아포럼’을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TV ‘F8000’, 대각선 길이만 2.14m에 달하는 85인치 울트라HD TV ‘85S9’, 생활가전 신제품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콘텐츠 플랫폼을 한층 더 직관적으로 구성한 스마트 허브 등을 장착한 스마트TV를 40인치부터 65인치까지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또 스마트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에볼루션 키트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파티, 음악, 영화를 즐기는 인도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친구나 가족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커넥트 쉐어 트랜스퍼(Connect Share Transfer) 기능을 갖춘 ‘F5100’ LED TV를 처음 선보인다. 커넥트 쉐어 트랜스퍼는 F5100의 USB 포트에 USB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연결해 콘텐츠를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PC 보급률이 약 10%(2011년 기준) 수준에 불과한 만큼 F5100이 스마트폰ㆍ디지털카메라ㆍUSB메모리 등을 연결하는 PC의 허브 기능을 대체하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덥고 습한 서남아 지역의 생활환경에 특화한 가전제품도 소개한다. 가정에서도 간편히 얼음을 만들 수 있도록 자동 얼음 제조기를 장착한 고급 양문형 냉장고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탑 마운티드 냉장고를 내놓는다. 특히 탑 마운티드 냉장고에는 전력이 불안정한 일부 지역의 환경을 고려해 일정 시간 동안 정전이 돼도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쿨팩을 넣었다.
또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초벌 빨래를 하는 현지인의 특성을 반영해 이동식 빨래판으로 쓸 수 있는 뚜껑과 세탁기의 보관이나 사용 위치가 다른 점을 고려해 만든 바퀴와 손잡이를 장착한 이조식(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된 방식) 세탁기도 선보인다. 이 밖에 스마트 인버터를 적용해 전기료 부담을 낮춘 에어컨도 소개된다.
박병대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전무는 "올해 인도는 평판TV 시장이 25%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성장 시장"이라며 "2013년형 스마트TV와 생활가전을 앞세워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 시장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평판TV 시장에서 약 30%의 시장점유율(매출기준)로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46인치 이상 TV 시장에서는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