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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원금보장형·지수형 ELS 관심 가져야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이자·매매차익도 거둬<br>이머징마켓 채권형 등 해외채권도 고려해볼만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DB



우리나라가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올초까지만 해도 4%대를 보였지만 지금은 아무리 뒤져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더구나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커지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안정성은 높이지만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채권수익률+a'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한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대비한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물가연동채권을 꼽았다. 물가연동채권은 국채의 원금과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킨 것으로 실질금리가 확보돼 자산가치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연평균 4% 오른다면 1억원짜리 물가연동채권의 10년 후 원금은 1억4,000만원이 된다. 일정 수준의 금리를 확보하고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늘어난 원금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아 절세 효과도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기획재정부가 물가연동국고채 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자들도 국고채전문딜러(PD)를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응찰단위도 1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물가연동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욱 KTB투자증권 WM팀 이사는 "개인들의 경우증권회사 리테일 부서를 통해 물가연동채권 발행물량에 입찰 가능하고, 증권사별로 이를 채권을 쪼개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활용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선호도 높았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가입할 때 기대수익률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ELS 중에서도 특히 안정성이 높은 원금보장형이나 지수형 ELS 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종목형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변동성이 낮아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PB리서치팀장은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서 설정된 ELS의 조기상환율은 70%를 넘는다"며 "현재 주가수준에서 ELS 투자는 위험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투자도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브라질국채와 같은 이머징마켓 채권형 상품에 투자해 국내 채권투자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이일드채권펀드 등을 통해 국내채권투자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경기 회복시 이자와 함께 채권매매차익도 거둘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부각되는 상품이다.

김현엽 하나대투증권 상품기획부 차장은 "이머징마켓 채권이나 하이일드채권은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주식형 상품과 상관관계가 낮아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될 때 손실을 방어할 수 있어 분산투자 효과가 뛰어나다"며 "특히 적립식 투자를 할 경우 시장상황에 상관 없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맥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돼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또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10~30% 범위 내에서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펀드도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안정성만 추구할 때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만큼 저위험 상품과 고위험 상품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중립형 투자자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55:31:14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개별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어려우면 시중에 나와있는 자산배분형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산배분형 상품은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시장 하락시에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그랜드인터컨티텐날 수석 웰스매니저는 "저금리 시대는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기조적인 흐름으로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1~2년을 예상해 자산배분전략을 짜기 보다 저축보험이나 장기채권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1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을 우선확보하고,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장기적인 관점의 자산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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