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복권 구입자 10명당 7명이 중산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만 19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로또복권을 구입한 사람 중 69.4%가 월평균소득 300만원 이상 가구에 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가계 중 중간 소득수준에 해당하는 3분위의 월평균소득이 지난해 4ㆍ4분기 현재 351만원선인 점을 감안한다면 복권 구입자의 대부분을 중산층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구 월평균소득별 복권 구입자 비율을 좀 더 자세히 보면 ▦400만원 이상 32.8% ▦300만~399만원 36.6% ▦200만~299만원 19.7% ▦199만원 이하 9.5% 등으로 파악됐다.
로또복권 구입자 중 대부분은 소액 구매자였으며 매주 사는 구입자의 비중도 10명 중 1~2명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로또복권 1회당 평균금액은 ▦5,000원 이하 66.4% ▦1만원 이하 28.9% ▦1만원 초과4.7%로 집계됐다.
이처럼 로또의 도박ㆍ중독성이 현저히 낮고 소득분배 차원의 역진성 우려도 해소되면서 정부가 공익사업용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허용한 사행사업들의 매출 비중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복권사업 비중을 늘리고 대신 도박, 중독성이 높은 사행사업들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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