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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사업모델 개발… 해외 진출 노려라

[중고차 400만 시대] <하>



"IT강국 한국이 맘만 먹으면 싹쓸이 가능"
"해외서 국산 중고차 인기 폭발"[중고차 400만 시대] 온·오프라인 사업모델 개발… 해외 진출 노려라

맹준호기자 next@sed.co.kr
























"한국 중고차는 왼쪽 핸들(스티어링 휠)인 국가에만 팔 수 있죠. 하지만 중고차 비즈니스 모델은 왼쪽 핸들, 오른쪽 핸들 모든 나라에 팔 수 있습니다."

중고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차 산업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얘기했다. 중고차 사업을 선진화시킬 경우 사업모델 수출이나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국산 중고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 중고차 사업모델을 함께 수출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야말로 중고차 사업의 최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해외에서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졌고 국내에서 매년 나오는 중고차의 양이 충분하다. 여기에 정보기술(IT) 최강국이라는 강점을 살려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사업모델만 개발한다면 세계 상당수 국가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계열 중고차 업체의 한 임원은 "중고차시장이 체계를 갖춘 국가는 미국ㆍ일본ㆍ유럽 정도에 불과하다"며 "국산 중고차와 함께 고도화된 한국형 중고차 사업 모델을 가지고 나간다면 몇몇 선진국을 빼고는 석권하지 못할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모든 나라에서 경제가 발전할수록 신차보다 중고차시장 규모가 더 크다. 한국은 지난해 신차가 1대 팔릴 때 중고차가 2대 남짓 팔렸고 미국은 신차 대비 중고차시장 규모가 세 배 이상이다. 이 때문에 신흥국과 저개발국에 신속히 진출할 경우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과실을 장기간 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온라인에서 중고차가 소개되고 거래로도 연결되는 한국의 중고차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미끼매물이 소개되는 등 부작용도 있지만 SK엔카ㆍ보배드림 등 온라인 사이트가 활성화된 것은 한국이 IT 강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한국 중고차 사이트 방문자 수가 은행 사이트 방문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외국인에게 소개하면 깜짝 놀란다"면서 "온ㆍ오프라인 통합거래 시스템 구축과 성능ㆍ상태점검제도 안착 등 한국형 비즈니스모델 정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중고차 사업 세계화를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고차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 대기업이 벌이는 '딜러 아카데미' 무료 교육에 일선 딜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방식이 아닌 체계적인 지식과 업무 능력을 갖춘 딜러를 양성해야 한국형 중고차 사업모델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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