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11%(1,450원) 오른 3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8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자회사 설립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KT의 이날 상승폭은 7월24일(5.07%) 이후 가장 높았다.
KT는 전날 미디어콘텐츠ㆍ위성ㆍ부동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전문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가칭 미디어에 800억원을 출자하고 부동산 전문 법인인 KT에스테이트에 2조원가량의 부동산을 현물 출자할 예정이다. 또 위성산업을 분할, 자회사 KT샛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KT의 기업가치 재평가와 유휴자산 현금화 촉진, 유연한 경영체제구축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롱텀에볼루션(LTE)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며 앞으로 콘텐츠 회사 인수 등도 예상된다"며 "아울러 이번주 말부터 아이폰5에 대한 예약판매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현재 250만명선인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연말까지 400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분할과 설립으로 해당 사업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KT 보유 부동산의 22% 수준인 2조원의 부동산 출자로 유휴 부동산을 활용한 사업도 탄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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