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1위의 글로벌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의 육상 원유 생산플랜트를 건설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엑슨모빌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국제민간석유회사(IOC)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엑슨모빌의 자회사인 MCL사와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반유 유립(Banyu Urip)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인 뜨리빠뜨라와 공동 수주한 이번 플랜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분은 3억6,000만 달러 규모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쩨뿌 지역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유전에서 뽑아 올린 오일-가스 혼합물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일일 1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동시에 1억2,500만 입방피트의 가스도 처리하게 된다.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맡는 일괄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오는 2014년 7월 최종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최근 플랜트 발주가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공 업스트림 분야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석 사장은 “이번 수주는 차별적 성과와 풍부한 경험이 최고의 마케팅인 플랜트 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IOC에까지 고객층을 확대함에 따라 전세계 자원 보유국과 선진시장으로의 진입을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ㆍ생산ㆍ정제ㆍ유통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거대기업으로 연간 매출만 4,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앞선 올해 초 세계적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로부터도 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