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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랜드 조현숙 도곡점 사장(화제의 경영인)
입력1997-10-09 00:00:00
수정
1997.10.09 00:00:00
한기석 기자
◎“아이들 교육비 대려 나섰죠”/한번 만난 사람엔 꾸준히 정보제공/수입 직원과 똑같이 월수 3천만원 기록도조현숙 부동산랜드도곡동점사장(37)이 지난 95년 부동산중개업소를 내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금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돈이 너무 들어가더군요. 남편 월급으로는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웠어요』
조사장은 지난 90년 따놓은 공인중개사자격증이 큰 밑천이 됐다. 하지만 평범한 주부로 아무런 사업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쉬운 길을 택했다. 서울동작구사당동에 프랜차이즈식 중개업체인 부동산랜드에 가입 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을 한명 고용해 일을 시작했다.
조사장은 월급제도 해보고 배당제도 해보며 여러 방법을 선택 했었다. 그러면서 하나의 원칙을 정했다. 한달동안 번 돈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을 직원과 똑같이 나눠가지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반대를 하더군요. 투자한 부분을 감안하면 오히려 직원보다 못한 것 아니냐구요. 하지만 서로 정직하고 열심히 일해서 많이 벌어가면 된다는 생각에 지금껏 이렇게 하고 있어요』
조사장은 고객관리를 철저히 했다. 한번 인사한 사람은 꼭 컴퓨터에 입력해 꾸준히 정보를 제공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여러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광고도 크게 신경쓴 부분이다. 지역정보지, 부동산잡지, 신문, 컴퓨터통신 등 가능한 모든 곳에 물건정보를 게재했다. 중개를 할 때 사는 사람에게 그 지역의 현황과 전망을 요약한 컨설팅보고서를 만들어준 것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따라 한달에 전세를 뺀 매매중개만 40건의 실적을 올려 3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도곡동에는 지난 8월 이사를 와 이제 갓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하지만 조사장은 고객제일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면 보답은 돌아온다고 믿고 있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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