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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후끈… 월동주 뜬다

올겨울 거센 한파 예상<br>GS·지역난방공사 등 전력난 수혜주 꼽혀 급등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월동(越冬)주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겨울은 거센 한파가 예상되면서 전력난 수혜주들과 유통주들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S는 19일 전 거래일보다 4.47%(3,100원) 오른 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도 4.13%(7,000원) 뛴 17만6,500원을 기록했고 지역난방공사 역시 2.44% 오른 7만9,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지닌 회사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올겨울 최악의 전력난을 예상하며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또 전력난 해소의 한 방안으로 꼽히는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도 이날 각각 8%, 10% 넘게 올랐다.

최근 원자력발전소가 잇단 고장과 위조부품 파문 등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내년 1~2월에는 예년보다 매서운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예비전력이 127만kW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블랙아웃(대정전)을 막기 위한 순환정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력업계의 경우 원자력에 비해 발전단가가 비싸지만 전력 안정을 위해서는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의 민간 발전회사인 GSEPS는 충남 당진에 550㎿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를 운영 중이고 내년에는 415㎿급 3호기도 준공할 예정이다. SK E&S는 복합화력발전설비 용량을 현재 1.1GW에서 오는 2015년 3.5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도 최근 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생산 부문이 난방 부문의 매출을 뛰어넘고 있어 추위와 함께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비중의 감소와 강추위에 따른 전력대란 우려는 LNG 복합발전소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SK와 GS∙지역난방공사 등이 전력난 수혜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백화점주들도 추운 날씨와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을 꼽힌다. 추울수록 겨울 옷 판매가 늘어 매출이 오르기 때문이다. 코트나 패딩, 겨울 부츠 등 겨울 의류가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이른 추위에 주요 백화점들의 행사기간 중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무려 26%나 늘어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신세계 등 백화점주들이 올겨울 날씨가 추울수록 실적증가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겨울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백화점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4∙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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