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3 공개를 앞두고 국내 관련 디스플레이 장비ㆍ부품업체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바코가 10.07%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라세미콘(3.20%), 나노신소재(3.77%), 아이씨디(1.87%) 등 디스플레이 장비ㆍ부품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가능성이 큰 삼성전자(1.98%)와 LG디스플레이(2.59%)도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장비ㆍ부품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아이패드3 출시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부품 공급사를 항상 2곳 이상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일본의 샤프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납품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납품에 성공하면 디스플레이장비 업체들의 동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아이패드3 혹은 이후 출시될 아이패드3S부터는 배터리 효율성을 높인 산화물반도체(Oxide) LCD패널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LG디스플레이 등이 올해부터 기존 라인을 산화물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일부 변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바코, 테라세미콘, 나노신소재, 원익IPS 등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3를 다음달 공개하고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패드3는 기존 제품에 비해 4배 가량 개선된 디스플레이 선명도와 2배 가량 향상된 배터리 수명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바코, 아이씨디, 원익IPS 등 디스플레이장비업체들은 업황 개선세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금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3용 초기패널에서 불량이 발생하며 우려감이 제기됐지만 최종 납품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패드3의 출시로 인한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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