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6일 제일기획에 대해 전날 영국의 소비자(쇼퍼) 마케팅 전문 광고회사 아이리스의 지분 65%를 2,500만 파운드(433억원)에 인수함으로써 해외 소매 사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쇼퍼 마케팅이란 온·오프라인에서 구매 행동에 나서는 쇼퍼들을 분석, 실제 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리스가 세계 12개국에 17개 네트워크를 확보해 쇼퍼 마케팅 전문 광고대행사로서 소매 전략과 솔루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그는 “제일기획의 기존 소매 사업은 제작과 프로모션 활동에 치중돼 있었다”며 “이번 아이리스 인수로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적 마케팅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제일기획 실적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리스 인수 효과가 내년부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에 반영돼 제일기획 영업총이익이 11% 증가하고, 해외 영업총이익에서 유럽 부문이 차지하던 비중이 기존 20%에서 30%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