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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유공해운 「크루즈」논쟁

◎내년 4월­내달 취항 앞두고 신경전/“연안여객선수준 불과” 평가절하 ­현대/“시설보다 해외관광 여부 따져야”­유공『크루즈(호화유람선)는 특급호텔의 안락함과 완벽한 레저시설을 갖춘 것을 말한다. 해외관광용 배라고 무조건 크루즈라고 말할 수는 없다.』(현대상선) 『크루즈사업에서 배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위락시설을 갖추고 해외유명지를 관광할 수 있다면 넓은 의미에서 크루즈라고 할 수 있다.』(유공해운) 국내해운발전사에 큰 획을 긋게될 크루즈시대 개막시점을 놓고 현대상선과 유공해운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논쟁은 해양수산부가 유공해운에 외항부정기여객운송사업면허를 교부(23일), 유공해운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루즈사업에 나서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7월부터 크루즈시대가 열린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크루즈선사인 미국의 카니발사와 합작으로 오는 98년4월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루즈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사업을 준비하던 현대는 졸지에 국내 첫 크루즈선사라는 「영광」을 빼앗기게 된 것. 그러나 현대는 『유공이 운항하는 배는 크루즈선이 아닌 연안여객선 수준』이라며 『국내 크루즈시대 개막은 현대가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내년 4월부터로 봐야 한다』고 맞받아 쳤다. 현대가 유공의 부정기여객운송사업을 크루즈가 아니라고 우기는(?) 이유는 유공이 크루즈사업에 투입할 「드림 21」호는 일반적으로 크루즈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작은 승객 1백50명(객실 75개)과 승무원 57명이 승선하는 5천9백톤급이기 때문. 반면 현대가 크루즈사업에 투입할 「트로피칼」호는 승객 1천4백명(객실 6백개)과 승무원 5백50명이 승선하는 4만톤급 대형선이다. 현대와 유공의 설전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유공의 드림21이 크루즈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특별히 다른 말로 부를 것이 없어 알기 쉽게 크루즈라고 했다고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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