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스카이뉴팜에 대해 공시 번복을 이유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스카이뉴팜이 주가 급락에 대해 “사유 없다”고 밝힌 지 15일이 지나지 않은 2일 10억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뉴팜은 지난해 9월부터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난해 12월 들어 주가가 594~960원까지 크게 출렁거렸다. 이에 지난달 16일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변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스카이뉴팜은 지난달 19일 “사유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Q.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공시 번복을 지적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나. 아니면 그만큼 자금 사정이 급했나
A. 당연히 몰랐다. 정말 돈이 급했다면 행사가에 할인율을 적용해 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이 훨씬 낫다.
Q.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용도는.
A. 생산시설 투자 및 원부자재 구입 등 순수하게 공장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Q. 지난달에도 토러스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인데, 특별한 발행 이유가 있나
A. 마찬가지로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공장 운영자금이다. 2010년까지 3년간 적자를 내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반드시 이익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토러스벤처캐피탈이 투자에 나선 것은 우리 스카이뉴팜의 전망을 밝게 봤기 때문이다. 발행 당시 주가가 800원대 초반인데, (보호예수기간 1년을 감안할 때) 행사가가 894원인 것만 봐도 단기 투자는 아니다.
Q.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공시가 나온 지 3개월째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바이오업체 뿐만 아니라 제약업체로도 폭넓게 검토 중이다.
Q. 2011년 3분기까지 매출 122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이다. 흑자 전환이 가능한가.
A. 3분기까지 잘해왔고 4분기에도 특별한 이슈가 없어 무난히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
Q. 지난해 2월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상반기내 흑자 전환 및 매출 420억원 달성을 장담했는데.
A. 지난해 매출 목표는 대리석 석재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책정한 것이다. 하지만 건설경기도 안 좋고 일부 공사까지 지연되면서, 계획보다 매출이 많이 줄었다.
Q. 올해 가이던스는.
A. 올해는 영업력 강화와 시설 투자를 통해 매출을 250억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다.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정도로 예상한다.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Q. 올해 콘센트릭스솔라코리아(CXK)에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고집중 태양광발전(CPV) 사업에 진출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특별한 이슈는 없다. 태양광 업계가 계속 어려우니,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세미나 등에서 홍보하는 정도다. 올해도 매출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Q. 현재 주력 사업과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A. 제약 87%, 석재 13% 수준이다. 내년에는 석재 30%, 제약 70% 정도로 석재 비중이 올라갈 것이다. 신규사업인 태양광 부문은 다른 업체와의 파트너십이나 시범단지 등 새로운 계약 체결 없이는 힘들 것으로 본다. 개별 가정에 설치하는 것은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Q. 대표이사가 김진서ㆍ황승규 공동대표에서 3월 김진서 단독대표로, 4월 김진서ㆍ정경석 각자대표로, 9월에는 김봉선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1년동안 대표이사가 자주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A. 최근 수년간 회사의 부침이 심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됐고, 안정적으로 경영될 것이다.
Q. 현재 대주주는 지분 4.8%를 보유한 임혜숙씨 뿐이다. 이 지분만으로는 경영권 보장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A. 구체적으로 우호지분이 어느 정도라고 특정할 것은 없지만, 현재 경영진들은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에 들어가면 단순히 지분이 많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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