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격 받은' 姜재정 "경기침체 5년 간다고?"
입력2008-10-15 17:52:43
수정
2008.10.15 17:52:43
신경립 기자
월가 "경기침체 5년 갈수도" 전망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는 이번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경기침체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곤두박질치는 경기가 살아나기까지 적어도 1년 이상, 길게는 5년까지 걸릴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암담한 전망에 뉴욕을 방문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 재무장관 출신인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고문과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 존 윈컬리드 골드만삭스 사장과 연쇄 면담을 갖고 씨티은행ㆍHSBCㆍJP모건ㆍPWC 등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과 국제금융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경기의 장기 침체 기류에 대한 염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자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골 깊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등 단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강 장관에게 제시했다. 세계경제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진 로치 회장은 아직도 거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경기후퇴가 앞으로 3~5년 지속될 것이라는 암담한 미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같은 경기침체는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브라질 등 상품(원자재) 수출국의 경기가 나빠지고 한국도 미국 수요 감소의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내수가 살아 있고 경제에 대한 국가 통제가 가능한 중국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아 그 반사이익을 받는 한국의 사정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강 장관은 또 최근 선진국들의 은행 국유화 조치로 이들 은행이 한국 등 해외 대출을 줄이는 대신 국내 위주로 자금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스티븐 킹 HSBC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