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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식탁물가 인하' 팔걷어


식품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셜커머스 업체가 농수축산물의 상시 저가공급에 팔을 걷고 나섰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유통마진을 줄여 시중 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이들이 앞으로 농축수산식품 거래에 동참한다면 농축수산품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슈팡은 농축수산식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연중 상시 공급하는 푸드 브랜드존을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푸드브랜드존은 일주일에 2번 제품을 업데이트하며 월ㆍ화ㆍ수요일에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목ㆍ금ㆍ토ㆍ일요일에 과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슈팡은 현재 푸드브랜드존의 첫 제품으로 캘리포니아 햇 체리 1.5㎏과 골드키위 2.5㎏을 배송료 포함 각각 2만 9,500원과 2만 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망고스틴 1.35㎏도 2만4,500원에 판매한다. 이는 대형할인마트의 온라인 가격보다 20~25% 저렴한 것이다. 이 같은 가격 할인은 슈팡 및 공급업체 측이 마케팅 비용을 쓰는 대신 마진폭을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슈팡은 푸드브랜드 존의 운영을 위해 이달 초 농협 하나로마트에 농축수산 식품을 공급하는 자회사 농협유통과 6개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과일 역시 가락동 종합도매시장 공급업체인 예일농산과 계약을 맺고 주문과 동시에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상태다. 박용걸 슈팡 마케팅팀장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자 모두 유통마진을 최소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슈팡은 저가 농수산물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산지 및 공급업체 측에서는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유통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셜커머스 저가 공급은 업체 머천다이저(MD)가 선정한 품목에만 해당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전체 농축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물론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농수산물 공급에 잇따라 나서 경우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선두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는 지난 4월 전라도의 한 양계장과 계약을 맺고 닭고기를 판매해 900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는 “최근 거래제품을 다양화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농수산 식품에 대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농축수산물 분야가 소셜커머스의 주요 거래 상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마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9.5%, 57.6% 상승했다. 슈팡은 가파른 소비자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산지가와 소비자가의 격차 등 가격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푸드브랜드존을 개설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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