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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수익성엔 되레 약

마케팅비 줄어 순익 증가 전망

KT와 LG유플러스ㆍ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보조금 과다 지급으로 영업정지에 처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과징금 부과 규모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오히려 마케팅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4일 불법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SK텔레콤과 KTㆍLG유플러스에 각각 68억9,000만원, 28억5,000만원, 21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에 24일, SK텔레콤과 KT에 각각 22일, 20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양 연구원은 "2004년 6월 이통 3사에 순차적으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인 2ㆍ4분기 3사의 마케팅비용은 전 분기보다 25.0% 늘었지만 영업정지가 이뤄진 3ㆍ4분기에는 26.5% 감소했다"며 "내년 1ㆍ4분기에도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또 단말기보조금이 1% 감소하면 SK텔레콤과 KTㆍLG유플러스의 내년 주당순이익이 각각 2.4%, 1.2%,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수위원회가 어떤 통신정책(요금 인하 등)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투자심리는 달라질 수 있다"며 "요금 인하 압박이 크면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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