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가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LG의 미래를 결정한다.”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연초부터 계열사 CEO들을 대상으로 고객가치경영 실천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구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CEO들이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부분도 창조적 파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개선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평소 계열사 자율경영을 존중해온 구 회장이 이례적으로 변화와 성과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CEO들에게 고객가치 경영에 따른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략회의는 그 동안 추진해온 고객가치 혁신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실행방안에 대해 CEO들이 심도 있게 고민하고 토론해 실천의지를 강화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과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40여명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HP, 존슨&존슨, 듀폰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로부터 고객중심 경영전략의 성공사례를 듣고 미래 성공전략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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