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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 3대 키워드는 영업통·해외파·여성

●영업통, 갤S 시리즈 성공 주역 이돈주… B2B센터 수장 김석필 승진 점쳐

●해외파, 이종석·데이비드 은 부사장 물망… 데이비드 스틸 전무도 후보군에

●여성, 이영희 부사장, 사장 승진 관심… 박원 전무도 중용 가능성 높아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영업통과 해외파·외국인력을 대거 전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마케팅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인력에 대한 중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가 임원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통과 마케팅 전문가가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과 제조 못지않게 글로벌 영업 현장에서 판매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길 영업·마케팅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의 영업통으로는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영업을 담당했던 이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전략마케팅담당을 맡아 갤럭시S 시리즈를 성공시켰다. 201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IM사업 부문 대표의 뒤를 이을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까지 유럽 총괄을 맡다 글로벌마케팅실과 기업 간 거래(B2B)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석필 부사장도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B2B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김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박재순 중국 총괄과 배경태 한국 총괄, 이선우 유럽 총괄, 이상철 CIS 총괄 등 2011~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역 총괄들도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꼽힌다.



해외파와 외국 인력도 발탁 가능성이 높다. 해외파로는 이종석 북미총괄(부사장)과 데이비드 은 오픈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 데이비드 스틸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전무)가 활약하고 있다. P&G와 켈로그, 존슨앤드존슨 등에서 근무하다 2005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 부사장은 통신법인(STA)과 생활가전법인(SEA)의 통합과 북미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을 위한 마케팅 강화라는 중책을 수행 중이다. 국제감각을 중시하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의 하버드대 동문으로 2012년 신설된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맡아 운영 중인 은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틸 전무는 북미지역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애플과의 소송전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유이한 여성 부사장 중 심수옥 부사장이 지난해 말 휴직하면서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그 대상이다. 유니레버와 로레알을 거쳐 2007년 상무로 스카우트된 이영희 부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언팩 행사를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의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소비자가전 부문의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박원 전무도 셰프컬렉션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5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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