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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개발한 의료용 보행 재활로봇 ‘모닝워크’가 국립재활원을 시작으로 전국 병원에 공급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모닝워크가 재활전문 국립의료기관 국립재활원에 설치됐다고 2일 밝혔다. 모닝워크는 다양한 질병이나 사고로 걷는 데 불편을 겪는 환자의 재활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모닝워크는 별도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환자의 훈련준비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기존 장비보다 두 배 이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기존 로봇은 외골격로봇과 러닝머신 두 가지를 조합한 형태여서 훈련 준비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닝워크는 또 계단이나 경사 걷기 기능을 갖춰 실생활에 가까운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모닝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2015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선정돼 국립재활원을 시작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전국 병원으로 확대 공급될 계획이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조사기관인 윈터그린리서치에 따르면 재활로봇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기준 1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정성현 현대중공업 의료기계 담당 상무는 “종양치료로봇과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의료용 로봇 개발로 해외환자유치와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닝워크는 3~5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재활의학 학회’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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