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현재 50대 후반의 연령층이 앞으로 10년 이상을 더 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노동시장에 남아 있는 인구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중∙고령 세대의 노동력 구조 및 노동기대여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조사 때와 비교해 중∙고령 세대(45~59세)의 노동기대여명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기대여명이란 현재의 노동시장 여건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더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노동 연수를 말한다.
지난해 기준 40대 후반의 노동기대여명은 17.8년으로 2001년 16.5년에 비해 1.3년 늘었다. 50대 전반의 경우 10년 전 노동기대여명이 12.9년이었지만 14.1년으로 증가했고 50대 후반은 9.7년에서 10.6년으로 늘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포함된 중∙고령 세대는 현재 우리나라 노동력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고령화는 노동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중∙고령 세대의 인구는 1,12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50~60대 취업자 증가폭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도 이들의 노동기대여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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