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관련주 강세 탈듯 플랜트 수주·대체 에너지·자원개발주삼성엔지니어·SK·대우인터·케너텍 등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일달러 수혜주 및 대체에너지주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날대비 0.56% 오른 배럴당 73달러93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2일 이후 최고치이며 올 들어서는 21%나 상승한 것이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주말 원유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주간 유가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이번 주에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 달러 수혜주의 대표종목을 플랜트 및 건설업체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등은 삼성엔지니어링을 대표적인 플랜트 수주 확대 수혜주로 꼽았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수주가 폭증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2007년에는 화공플랜트 수주가 25억~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에만 13억1,000만 달러 규모의 화공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12억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중동지역의 화공플랜트 수주는 2010년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만9,500원을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8거래일 중 7일 동안 상승해 이 기간동안 16.6%나 올랐다. 또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물량은 중동특수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9억3,500만 달러)보다 36%나 늘어난 80억7,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강세로 자원개발주와 대체에너지주도 관심대상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대체자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자원개발주로는 대우인터내셔널과 SK를 꼽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LG상사도 곧 유전개발과 관련해 의미 있는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5% 상승한 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는 보합을, LG상사는 1.35% 떨어졌다. 이 밖에 디젤발전기, 풍력발전기 등을 제조하는 케너텍, 혜인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도 최근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한양증권은 혜인에 대해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디젤 및 LNG 발전기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혜인 1.79% 올랐고 케너텍은 0.48% 떨어졌지만 전 주말까지 3일 연속 상승했다. 입력시간 : 2006/07/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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