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구직자들은 본인이 지원하는 업종이 증권, 보험, 자동차, 제약, 의료, 무역 등 무엇인지에 따라 맞춰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몇 년차 선배만큼의 노하우와 전문성은 없더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인사담당자라면 입사한 후에 배우겠다는 지원자와 바로 실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정보 분석을 마친 지원자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해당 전공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영업해야 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분석하는 등 정보를 잘 파악하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신 트렌드와 메인 소비자 니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영업인은 언제나 을의 입장에서 자존심 다 버리고 아쉬운 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좋지 않다'고 말하는 구직자들이 있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고, 고객을 설득시킬 때에는 아쉬운 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운 직장생활은 없다. 사무직이라고 해서 고충이 없거나 을의 입장이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그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대신 영업직은 기업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투자와 대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전망이 밝다.
불황기에도 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취업의 문이 넓고, 성과 실적만큼 인센티브를 받아 연봉이 높은 편이며 경력을 쌓는다면 순환보직도 가능하다. 업무 외 야근이 적은 편이고 무엇보다 '남극에서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서 난로를 파는 것'이라는 말처럼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서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어떤 직종보다 높다.
자신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자. 회사의 원칙이 아닌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켜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황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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