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관계자는 21일 “순하리는 영남권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해 업소용 제품의 경우 경남과 부산 일대에서만 공급됐다”며 “그렇다 보니 서울·경기 일부 마트나 편의점에서만 가정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간신히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그동안 이같은 설명 대신 “없어서 못팔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지만 공급을 제때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과장 홍보만 되풀이해왔다.
일반음식점이나 유흥주점에서 술 판매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부터 수도권에 업소용 공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롯데주류측은 “서울·경기권의 경우네는 롯데마트나 편의점 같은 유통채널을 통해 일부 몇개 상권에만 반응을 보기 위해 출시해봤다”며 “서울·경기 지역 유흥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하리는 영남 지역에서 공수한 물량이거나 마트에 일부 풀린 물량을 업주들이 구매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롯데주류가 영남권을 제외하고는 어느 지역에도 업소용 순하리를 공급하지 않아 생긴 현상을 마치 ‘품절’ 또는 ‘품귀’ 사태로 부풀리거나 왜곡해 홍보해온 셈이다. 실제로 롯데주류는 서울경제TV를 비롯 언론매체의 ‘순하리 품귀’ 문의에 촬영 스케쥴을 잡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취재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순하리 품귀는 억지 주장”이라는 비판이 일자 “순하리가 많이 팔렸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얘기한바 없다”고 말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업소용 순하리는 다음주중 서울·경기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지난 11일 출시된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가정용과 업소용 두 가지 종류 모두 서울·경기권 지역에 공급 중이다. 무학 관계자는 “순하리와 달리 출시 초기부터 가정용과 업소용을 부산·경남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 출시했다”며 “유통채널이 없다 보니 현재 주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일부 음식점이나 주점에서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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