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기업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발행 자금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운용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으로 채권처럼 일정금리를 주지만 원리금 상환 일정이나 만기는 발행자의 재량으로 연기할 수 있다. 발행금리는 5.77%로 우리ㆍ하나ㆍ신한금융지주 등 금융기관(6% 전후)이 발행한 금리보다 낮은 저금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면세채권을 발행했고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딤섬본드를 한국 최초로 발행하는 등 저금리 자금 조달에 잇따라 성공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아이오와 주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라이신 생산공장,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 컬티 지역에 연간 8만톤 규모의 메치오닌 생산 공장을 각각 건설 중”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1위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 금액이 2조원이 넘어서면서 자기자본 2조4,49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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