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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국고채 3년물 3.8%까지 오를수도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때 3.7%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저가매수 유입으로 다시 3.67%로 하락했다. 이는 수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 다만 통상적인 수급상황과는 다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과 증시 부진 등 대외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년물 CRS 금리는 며칠 사이에 0.4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단기 FX스와프포인트도 급락했는데 이 두 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에 외화유동성 수급여건이 좋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에 CRS 비드(매도)가 사라지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반기 말이 다가오면서 외화자금 공급여력 약화 가능성, 한국은행을 통한 정책적 비드가 사라진 점, 그리스발 위기에 따른 자금위축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이 제기되고 있다. CRS 비드가 사라지면서 금리스와프(IRS) 리시브(매수) 수요가 증가하게 됐고 IRS 레이트(금리 기준)의 하락은 다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현물금리와 IRS의 차이)를 하락시키면서 국채선물 매수 요인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최근 국채선물이 고평가를 보이는 등 다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 쪽 불확실성이 문제인데 만약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다시 자금유입이 재개되면서 외국인과 외국은행 쪽의 채권 포지션이 안정될 수 있다. 반면에 불확실성이 더 확산될 경우에는 포지션 청산 압력이 커지게 될 것이어서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환율흐름을 통해 보다 더 구체화될 수 있다. 즉 아직까지는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 않지만 외화자금 공급이 악화된다면 현물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즉 환율이 급등한다면 실제 외화자금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므로 채권 포지션을 유지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외환시장의 수급여건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자금여력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술적 상단인 3.8%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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