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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국제유가 220달러 갈 수도”

리비아ㆍ알제리 석유생산 중단 땐… 국내 증권사선 “불확실성 커 전망 힘들어”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22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 리서치팀은 23일(현지시간) 석유와 가스 관련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와 알제리가 석유생산을 중단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잉여생산능력(spare capacity)이 21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유가는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리비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58만배럴, 알제리는 127만배럴에 달하며 OPEC의 하루 잉여생산능력은 520만배럴 수준이다. 노무라는 “최근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지난 1990~91년의 걸프전 때”라며 “당시 OPEC의 잉여생산능력은 180만배럴까지 떨어졌고 유가는 130%나 뛰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특히 “걸프전 당시에는 투기세력의 활동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중동 정세의 악화로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지만 배럴당 22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노무라의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변수가 워낙 많아서 유가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단기적으로 투기세력이 가세해 오버슈팅이 나올 경우 2008년 수준(147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채현기 대신증권 연구원도 “노무라의 분석이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중동 및 북아프리카 소요사태 악화 추이에 따라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만약 사우디아라비아로까지 확산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 이상 오른 111.25달러를 기록해 지난 9일 이후 11일째 100달러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두바이유도 사흘째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는 장중 한때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98.1달러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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