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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밖에서 사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식품·유통업계가 ‘건강한 아침’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죽 전문점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아침 대용식 ‘아침엔본죽’ 5종을 선보이며 아침 간편식 시장을 노크했다. 보관과 이동이 편리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아침엔본죽은 마늘닭죽과 한우사골죽 등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돼 있다.
단체급식업체인 삼성웰스토리는 매일 아침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헬스기빙 식스팩’과 ‘헬스기빙 에스라인’을 내놓았다. 운동량이 부족한 직장인이 살을 빼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는 데 착안, 닭가슴살과 샐러드 등으로 구성한 특별 건강 메뉴다. 또 인절미 토스트와 카야 토스트, 덮밥류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컵밥 등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던킨도너츠는 탄수화물 위주인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계란과 치즈를 모든 아침 메뉴에 넣어 영양을 챙겼다. 또한 ‘굿모닝 플랫브래드’를 선보이기 전에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시장에서 원하는 아침 메뉴의 맛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단계를 거쳤다. 주문 즉시 만든 따끈한 제품과 음료를 3,000원대에 판매하는 것도 아침 고객을 위한 전략이다.
편의점 업계도 까다로운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CU는 삼각김밥·도시락 등 간편식을 개발하는 자회사 BGF푸드에 밥 전문가인 ‘밥 소믈리에’를 도입했다. 밥 소믈리에는 간편식에 들어가는 쌀의 품위를 측정하고 취반 방식을 개선해 맛있으면서도 안전한 먹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S25도 지난해 식품연구소를 세우고 호텔 주방장 출신을 연구원으로 영입했다. 상품기획자(MD)가 간편식 상품을 기획하면 식품연구소에서 조리법을 개발해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삼각김밥에 크림치즈를 더한 ‘크림치즈김밥’과 피자·햄버거·삼각김밥의 특징을 합친 ‘삼각피자버거’가 대표적 성과다.
세븐일레븐은 여성을 위한 맞춤형 간편식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선보인 ‘떠먹는 주먹밥’은 컵 용기에 주먹밥을 담아 숟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도시락 밥맛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는 롯데푸드를 통해 190개의 압력밥솥으로 구성된 최신 전자동 취반기까지 도입했다.
미니스톱은 인기 상품인 ‘밥버거’와 ‘말이주먹밥’에 밥알이 포장지에 붙지 않는 특수 용지를 사용해 고객 편이성을 높였다. 이동 중 간편식을 먹는 것을 꺼리는 고객이 많아지자 주요 매장의 취식 공간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유선웅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간편식의 매출도 매년 꾸준히 느는 추세”라며 “다양한 고객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차별화된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올해 간편식품 매출 구성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중 기획 '굿모닝 아침' 캠페인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