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한국 증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가 당시 경기지표 저점 통과를 계기로 반등했던 것처럼 미국 증시 반등시점도 머지않은 것으로 점쳐졌다. 토러스투자증권은 4일 “▦경제시스템 붕괴에 따른 1차 폭락 ▦위기 완화 안도감에 따른 반등 ▦실물경기 침체에 2차 폭락 등 외환위기 당시 한국 증시의 흐름과 유사한 현상이 미국 증시에서도 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 증시는 ▦급격한 해외 차입금 유출과 대기업 부도로 1차 폭락(1997년9~12월) ▦IMF 구제금융 합의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반등(1997년12월~1998년2월) ▦2차 실물경기 침체와 기업 퇴출 및 워크아웃으로 2차 폭락(1998년3~6월) 등의 사이클을 형성했다. 미국 증시도 최근 ▦금융위기 공포로 1차 폭락(2008월10~11월) ▦금융위기 해소 위한 정책 대응과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따른 반등(2008년12월~2009년1월)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여진에 따른 2차 폭락(2009년2월~현재) 등의 패턴을 보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특히 한국 증시가 2차 폭락에서 벗어난 시기가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지수 경기지표가 저점을 통과한 1998년 6~8월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재고순환지수, 공급관리협회(ISM)지수 등이 지난해 11~12월 저점 이후 반등하고 있어 뉴욕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경기가 최근 선행지표를 중심으로 저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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