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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신화 재연" 격려에 사기충전

부활 응원 메시지 쇄도, 영업소 70~80% 회복<br>지방까지 출장 상담도… "올 3만2,000대 판매"

고객에게 인도될 차량이 평택공장에서 첫 출고된 20일 쌍용자동차 논현영업소의 한 직원이 출고된 차량을 닦고 있다. ‘쌍용차는 흔들릴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쌍용차 직원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호재기자

■ 쌍용차 출고 첫날… 영업소 가보니 "무쏘의 신화를 다시 한번 보여주세요." 20일 오전 쌍용자동차 합정동 서교 영업소. 유리창에는 회생을 약속하는 쌍용차 광고문구인 '쌍용자동차, 흔들릴 자격이 없습니다'가 걸려 있다. 특히 이날은 평택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한 지 일주일째로 차가 처음으로 영업소에 출고되는 날인 만큼 직원들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도영성 과장은 "대부분의 영업소들이 이번주 안으로 전시차량을 모두 갖추기로 돼 있다"며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곳에는 쌍용차의 부활을 응원하는 고객들의 격려의 메시지가 매일 쇄도한다. 도 과장은 "내방고객뿐 아니라 전화문의 고객, 심지어 판촉물을 가지고 거리에서 만나는 고객들로부터 코란도와 무쏘의 신화 재연을 약속해달라는 응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가슴이 뭉클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렉스턴을 사러 영업소를 방문한 임모(35)씨도 쌍용차의 부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쌍용차가 반드시 회생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면서 "쌍용차 구입을 망설이게 했던 AS에 대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아 차를 계약하러 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쌍용차의 회복 속도는 빨랐다. 서교점의 경우 하루 문의전화와 내방고객이 15건 정도에 달한다. 파업 전의 70~8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일주일 동안 5명의 신규고객이 계약했다. 다른 영업소를 찾았다. 강남의 논현동 영업소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하루에 방문객 10팀, 전화문의만 20통이 넘는다는 게 영업소 직원의 설명이다. 영업직원 7명이 한 명의 열외 없이 지난 3개월을 지킨 덕분인지 지난 1주일간 10건이 넘는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정현필 논현 영업소 과장은 "쌍용차가 반드시 회생할 것이라고 믿고 파업 기간 중 문을 한 차례도 닫지 않고 고객과 회사에 대해 신의를 지켰다"고 말했다. 합정에서 강남, 다시 목동으로 건너가 만난 양천구의 한 영업소 소장은 "신규계약 고객들이 한달도 더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번 파업을 계기로 쌍용차를 응원하고 있던 고객들이 많았구나 새삼 느끼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영업소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들은 "쌍용차를 닮은 무쏘처럼 강인한, 공격적인 자세로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만난 빛줄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매일 아침 '파이팅'만 외치던 구호도 '아자아자, 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 정현필 과장은 "이제는 뭐든지 고객맞춤 서비스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먼 지방에서 연락이 와도 고객 스케줄에 맞춰 직접 가서 상담할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도영성 서교점 과장도 "과거에는 차만 많이 팔고자 했지만 이제는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올해 연간 목표를 3만2,000대로 잡고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판매목표 3만2,000대는 쌍용차가 기업가치를 청산가치보다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연간 판매량으로 산출됐던 2만7,000대보다 5,000대가량 많은 수치다. 이와 함께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영업력을 조기에 회복하는 한편 공격적인 고객 판촉전략을 쓰기로 했다. 지난 6월까지 차를 계약한 고객에 한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분의 70%를 회사 측이 보전해주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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