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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금융 IT서비스' 강화 나서

'KTFDS' 인수로 은행·증권 분야서도 경쟁력 구축

동양그룹이 KT계열의 KTFDS를 인수해 금융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동양시스템즈는 13일 KT가 보유하고 있던 금융 IT서비스 기업인 KTFDS 지분 100%를 4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FDS는 일단 동양시스템즈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 앞으로 합병 수순을 밟게 된다. 지난 1990년 SC제일은행의 계열회사인 일은시스템으로 출범한 KTFDS는 지난 2005년 KT에 약 110억원에 인수됐다. 직원수 300여명, 연매출 250억원 규모인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KTFDS는 SC제일은행의 전산유지보수 업무를 비롯해 제1금융권 IT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IFRS(국제회계기준) ▲AML(자금세탁방지) ▲유가증권분야 등 다양한 금융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번 KTFDS 인수로 은행에서 증권,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 IT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KTFDS는 SC제일은행 등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금융, 증권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동양시스템즈는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서 보험과 제2금융시장에서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사의 금융 관련 솔루션을 한데 모은다면 금융 각 분야뿐만 아니라 앞으로 새롭게 열리게 될 금융 컨버전스 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동양시스템즈는 기대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성장성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회사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한서 동양시스템즈 대표는 "이번 KTFDS 인수는 궁극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올 상반기 기준 약 12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를 위해 차입이나 자사주매각 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차입경영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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