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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돈, 금리 내려도 은행서 맴맴

정기예금 잔액 줄었지만 ELD등 가입 꾸준해 자금이탈 없어


올 들어 가파르게 증가했던 정기예금 잔액이 은행들의 금리인하 여파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 들어 수십조원에 달했던 증가폭에 비해 최근의 감소폭은 아직 미미한데다 지수연동예금(ELD) 등으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금리가 떨어져도 시중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 상품 내에서 맴돌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수신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 29일 현재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1조2,127억원 감소한 298조1,09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기예금 잔액 감소가 시중자금의 은행권 이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금융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은 오히려 3월 들어 29일까지 3조5,000억원대의 정기예금 잔액이 증가, 예금 수요가 여전함을 방증했다. 은행의 대표적 단기 수신상품 가운데 하나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경우도 4대 시중은행의 잔액이 29일 현재 50조9,136억원을 기록해 전월 말보다 5,961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ELD의 경우 국민ㆍ신한ㆍ하나은행의 올해 신규 판매 총액이 최근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내면서 원금 보장도 함께 받고 싶어하는 투자수요가 ELD 등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대표적 비은행 금융투자상품 가운데 하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개인투자자 기준 설정액이 지난해 말 26조4,183억원이던 것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달 26일에는 24조5,081억원까지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의 임원은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증시 등 다른 금융상품시장은 여전히 불안해 투자자들이 은행권에서 이탈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도 "일부 은행의 정기예금이 빠져나가더라도 은행에서 은행으로, 혹은 같은 은행 내 다른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자금은 이처럼 은행권에서 머물고 있지만 은행의 대출은 정체 수준이다. 4대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2월 말 520조7,929억원이던 것이 29일에는 521조2,532억원으로 4,603억원가량 느는 데 그쳤다. 금융전문가들은 정부의 예대율 규제와 수신증가세 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대출이 당분간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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