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에 대한 오해1. 고가의 사치품 Vs 3부짜리 다이아몬드는 10만원 대개는 다이아몬드라고 하면 소수 상류층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이태명(36) GP다이아몬드 사장은 이 점이 속상하다. 가격에 대한 오해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멀리하게 된다는 것. “다이아몬드라고 하면 적어도 백만원이상 되는 줄 알죠. 물론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지만, 10만원짜리도 많아요. 비싼 이미테이션을 선물하기보단 값싼 다이아몬드를 선물하세요” ##다이아몬드에 대한 오해2. 수입산 Vs 연간 세계시장은 국내의 200배인 60조 다이아몬드는 수입산일까. 주얼리의 원재료가 되는 원석과 간단한 가공 작업을 끝낸 다이아몬드를 들여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반쪽짜리 진실이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찾는 것은 원재료에 디자인을 가미한 주얼리지, 원석은 아니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을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3,000억원이지만, 세계 시장은 무려 60조다. 효자 수출 산업이 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인 셈이다. “다이아몬드는 자동차에도 꿀리지 않을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입니다. GP다이아몬드는 이미 최고 보석업체가 즐비한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전세계에 주얼리를 팔고 있어요. 원재료인 다이아몬드가 동일한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원가경쟁이 없어요. 오직 디자인에서 승부를 내면 되죠. 손재주가 뛰어난 국내 업체에게 그만큼 유리합니다” GP다이아몬드는 지난해 전체 매출 200억원 가운데 10% 정도의 주얼리를 해외에 수출했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을 알게 한 돈의 가치… 5,000원 Vs 4만5,000원 남들은 대학 진학을 꿈꾸던 스무 살 때. 이 대표는 액세서리 사업을 택했다. 물건을 도매로 가져와 남대문에서 팔기 시작했다. 첫날 목표는 5,000원. 하지만 그날 벌어들인 돈은 무려 4만5,000원이었다.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했다. “영업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용과 믿음으로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했더니 돈이 벌리더군요. 부모님이 액세서리업을 해오셨던 터라 제가 같은 일을 하는 것에 반대가 심했어요. 그런데 첫날 제가 장사하는 모습을 보시곤 절 동업자로 인정해 주셨죠” 이후 진주ㆍ루비ㆍ사파이어 등을 유통하는 보석도매업에 손을 대다 지난 2003년부터 다이아몬드 주얼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이아몬드가 전세계 보석시장의 80~90%라는 사실을 알면서부터다. GP다이아몬드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주얼리 부문에서 국내 1위 업체로 성장했다. ##나의 꿈…패밀리업체 Vs 2009년 증시 상장 이 대표는 이제 보석산업도 양지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간 마켓이 음성적이다보니 금융권에서 지원이나 투자를 받을 수 없었어요. 이제 보석산업도 세제 개편 등으로 점차 투명해지면 제도권에 안착할 겁니다. 패밀리 산업으로 시작했다고 계속 거기에 머물러서는 성장할 수 없어요” GP다이아몬드는 최근 자산운용사로부터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일종의 다이아몬드 펀드인 셈. 지난해에는 소형 제약회사를 인수, 사업의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오는 2009년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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