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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은 29일 생산 위주의 경영을 하고 비주력 분야는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그는 취임사에서 “사업 다각화로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 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정리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대우조선해양은 대우망갈리아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드윈드, 대우조선해양트렌튼, 대우조선해양건설, FLC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거나 조선업과 관계없는 분야의 자회사 6곳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의 생산이 흔들리고 임직원의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생산성 저하로 여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 운영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켜 예측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조선소에서 품질과 납기, 생산성은 기본이고 영업, 설계 등 모든 분야에서 생산을 중심으로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비용 구조를 혁신하고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를 세우자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에서 지난 2002년부터 4년간 사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3년 말부터 STX조선해양 사장을 지내다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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