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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드] 현장서 답 찾아라… 윤종규의 '우문현답'

지점 깜짝방문 등 현장경영 행보


윤종규(사진) KB금융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우문현답'을 강조하고 있다. 윤 회장이 강조하는 우문현답은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줄인 것으로 현장을 중시하는 윤 회장의 행보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임직원들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우문현답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보고서나 통계자료 등만 살펴보지 말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해결책을 찾으라는 뜻이다.

우선 윤 회장 본인부터 현장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 회장은 외부 행사 등에 참석한 후 사전 통보 없이 일선 지점을 방문하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점 직원들을 만나 "심부름 시킬 것 없으세요"라고 물은 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비서실장에게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고충을 일일이 받아적게 한다. 윤 회장이 이렇게 방문한 지점이 지난달에만 40여개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깜짝 방문'은 계속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직원들이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도록 격려금을 준비해 가는 등 세심한 배려 덕분에 직원들의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현장 직원들이 특정 상품이나 제도의 장점을 이야기할 경우 관련 부서장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이를 즉각 칭찬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본부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국 부점장 전략회의에서도 1,200여명에 달하는 지점장들과 일일이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현장을 강조하는 등 KB금융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윤 회장은 다만 자신의 이러한 현장경영 행보에 지나치게 눈길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현장경영에 대한 성과가 KB금융 직원이 아닌 윤 회장 개인의 치적으로만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윤 회장은 최근 관련 부서에 "KB가 중요하지 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윤 회장 개인이 아닌 KB금융 전체에 초점을 맞춘 홍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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